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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언저리를
간신히 닿던 녀석은
봄비와 햇살을 거침없이
받아내더니
허리 언저리에서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빛을 머금을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듯
곧은 줄기가
단단히도 푸르게 빛나고 있어
촘촘히 자라는 머릿털이
살며시 벌어지고
옹기종기 모여
낱알을 영글어가는
보리의 머리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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