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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7

새벽잠 천천히 눈을 뜨면 천장이 짙은 남색을 띄고 창문 넘어로 아침이 밝으려고 기지개를 키려고 한다 잠이 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오늘도 뒤척이고 일어난다 비몽사몽 정신을 차릴까 물 한잔을 드리키고 창문을 바라본다 밝아오는 듯 새벽 기운이 작아지는데 도리어 꿈인 듯 잠 기운이 커져간다 잠시 시간을 보내면 아침이겠거니 베게가 놓인 이부자리를 바라본다 “ 이리와, 넌 아직 꿈을 꾸는 중이었어. ” 2022. 6. 21.
이른 아침에 출발을 앞두고 언제나 이른 아침에 눈을 뜨게 되는 설레임이 있었다 한참이나 지나도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한동안 움츠리고 지내는 나날에 일상의 하루처럼 늦잠을 잤다 대수롭지 않은 시간에 천천히 준비를 하고 정리를 하던 중 거울을 보는데 밝은 시선이 한 가득 눈가에 머물고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 들뜬 얼굴을 보았다 “ 그래, 이런 날도 있었지. 나에게 너무 했었구나. “ 차분히 숨을 고르고 가방을 둘러매고 이른 아침을 나선다. 2022. 6. 20.
달라지는, 계절이 달라지는 것 중 그나마 반기는 것이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지치게 보내어도 보고 아쉬워 보내기 싫어도 보고 간절히 기다려도 보고 한결같이 다가오는 것에 기뻐서 보고 다른 것들도 계절이 달라지는 것처럼 준비도 설렘도 아쉬움도 기쁨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2022. 6. 18.
시선을 보고 살며시 떨어지는 선이 새로운 선을 만들고 간간히 유연한 모습으로 흘러온 자취를 남겨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이제는 그 그림이 나의 시선을 꼭 잡아버렸다.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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