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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하나씩

나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by 찌니니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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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우 감정적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우울하고 낙담하고 후회합니다.

오래 다닌 직장도 몸도 마음도 힘들었지만,

이곳에서 좀 더 잘해보자, 힘을 내서 좀 더 나아진 삶을 살아보자. ’

스스로 다그치고 억지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공허함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울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안으로, 좀 더 깊숙한 곳을 저를 숨겼습니다.

그리고 나를 매몰차게 대했습니다.

멍하니 방안을 앉아 공허한 시간만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이러면 안되겠다. ’ 싶어 오래 전 취미인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책을 사두기만 하고 보지 않던 책,

이사 오고 처음으로 찾은 도서관,

가끔 나들이로 들리는 서점,

역시 책은 변함이 없는 귀한 것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중학생,

처음으로 책방이란 대여점에서 소설책을 빌렸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가기 전에 그곳에 들려

한참이나 둘러보며 재미있는 책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공부로 받는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소설책을

저의 가장 큰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스스로 위안을 될 만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책을 빌리고 사며 조금은 나아지려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던 중 한 권을 책을 보았습니다.

짧은 글들이 모인 수필집으로 보였습니다.

한 제목에 한두 페이지로 길지 않은 글로

많은 생각과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울한 감정에 회의감을 느끼고 좌절하고

지치는 모든 이들에게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 감정에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을 때,

또다시 찾아올 그런 순간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짧은 글이지만,

감정에 쉽게 지치는 저에게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떨쳐내고 이겨내야 할 감정으로만 여겼던 감정들이

나에게 필요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밑거름 같아 보였습니다.

 

이제는,

억지로 감정에 힘을 쓰기보다는

순응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책이 함께 할 것 같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jin_windys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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