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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2

대화는 소화제인가 보다 답답한 하루가 계속 되어갑니다. 매일 같이 늦잠을 자고 식사는 하는 둥 마는 둥 허기만 채울 뿐입니다. 매일 같이 지친 육신은 의자와 침대만 찾는 것 같습니다. 기분 전환이라도 하려고 집 밖을 나서려는 마음은, 언제나 마음 뿐입니다. '나가면 뭘 하지? 주변만 서성이면 괜히 힘만 더 빠지면 어쩌지? 그냥 한숨이라도 더 잘까?' 게을러도 이렇게 게을러도 될런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도 잠깐 시간을 내어 옷을 갈아입고 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짧은 가을이지만, 가을의 날씨가 피부에 와닿습니다. 파아란 하늘이 정말 높이 높이 깊은 바닷속처럼 보이고 어젠 보이지 않던 가로수들은 울긋불긋 잎사귀 색을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걸음을 걸으며 귓가에 들리는 음악소리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오랜만.. 2022. 10. 23.
달라지는 아침의 온도 가을이 있을 것 같아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창물을 활짝 열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도 쌀쌀한 온도를 가진 바람이 정신 차리라는 듯 매섭게 들어 옵니다. 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궁금한 고양이도 쌀쌀한 바람에 놀라 방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예전엔 날씨가 구분이 되어 언제나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맑은 하늘이 언제나 내 머리 위에 있고 선선한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게 느껴지고 지는 해가 선사하는 아늑한 노을을 볼 수 있는 나에게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만큼 계절도 시대도 사람도 변해갑니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는데 마음이 자꾸 추워지는지 주변이 공허한 마음으로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이 보입니다. 저도 아직도 앉은 자리만 지키고 있지 나아가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래도 길은..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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