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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가로등이 비치고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불규칙하게 흐느끼는 너
천천히 다가서는 나의 걸음이
승전보를 알리는 군사들의 그것처럼
흠칫 놀라 고개를 든다
'아아아... 미안하오.
그대가 느끼는 슬픔의 무게를
내가 한 번 더 내리 눌러 버리었습니다.
잠시, 아주 잠시라도
그대의 손아귀에 나의 옷깃을 내어드린다면
찰나의 순간이라도 고통이 가시기를...'
너는 다시금 고개를 숙이고
낮게 흐느끼며
그 눈물이 나에게 닿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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