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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하나씩

올려다봅니다

by 찌니니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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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가로등이 비치고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불규칙하게 흐느끼는 너

 

천천히 다가서는 나의 걸음이

승전보를 알리는 군사들의 그것처럼

흠칫 놀라 고개를 든다

 

'아아아... 미안하오.

그대가 느끼는 슬픔의 무게를

내가 한 번 더 내리 눌러 버리었습니다.

 

잠시, 아주 잠시라도

그대의 손아귀에 나의 옷깃을 내어드린다면

찰나의 순간이라도 고통이 가시기를...'

 

너는 다시금 고개를 숙이고

낮게 흐느끼며

그 눈물이 나에게 닿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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